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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S ETF 사기 전에 알아야 할 것—스태그플레이션 재테크의 진짜 함정 3가지

지난달 점심 자리에서 10년 차 선배가 한 말이 오래 남았다. "나 이번 달 적금 들었는데 금리가 3.5%야. 근데 물가가 3% 넘잖아. 실질로 쟁이는 게 0.5%도 안 된다는 거지?" 틀린 말이 아니다. 한국은행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초중반 수준이고, 실질 GDP 성장률은 1%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렇게 점심 대화로 들어왔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나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생존 재테크](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스태그플레이션+생존+재테크) 조언들이 전부 비슷하다는 거다. TIPS ETF 사라, 금 사라, 고정비 줄여라. 들을 때마다 맞는 말 같은데, 하나씩 뜯어보면 한국 월급쟁이 현실과 맞지 않는 것들이 꽤 있다. --- ## 💡 TIPS ETF를 사면 물가를 이긴다는 착각 미국 물가연동채(TIPS)는 이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훌륭한 도구다. 원금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되니까, 물가가 오를수록 실질 가치를 지킨다. 국내에도 관련 ETF가 생겼고 재테크 유튜브에서 자주 언급된다. 그런데 한국 투자자가 이 상품을 살 때 하나를 빠뜨린다. 달러로 표시된 자산이라는 점이다. TIPS ETF의 수익률은 두 가지의 합이다. ① 미국 물가연동 수익 + ② 달러·원 환율 변동.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서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지 않으면—1970년대 초 번스 의장 시절이 그랬고, 지금도 연준은 성장 없는 인플레이션 앞에서 주춤하고 있다—달러 강세 동력이 약해진다. 달러가 약해지면 원화 기준 TIPS ETF 수익은 깎인다. 물가를 이겼는데 환율에서 지는 구조다. 환헤지(H) 상품을 선택하면 이 문제를 피할 수 있지만, 대신 헤지 비용이 연 1~2%대 수준으로 붙는다. 그 비용을 제한 실질 수익이 얼마인지, 그게 감당할 만한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상품 이름이 아니라 구조를 봐야 한다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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