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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쿠로스가 현대를 살았다면: 정보 과부하 시대의 아타락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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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가 쾌락보다 더 피로하다 어느 오후, 아무 알림도 없는 시간에 일부러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불편했다. 피로한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감각—확인하지 않은 메시지, 업데이트되었을 피드, 아직 오지 않은 응답—이 머릿속을 조용히 채웠다. 그 피로는 정보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기다림의 상태' 자체가 이미 소진이었다. 에피쿠로스는 이 감각을 알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는 이것을 철학적 문제로 먼저 정의했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말한다: "미래에 대해, 그것이 전적으로 우리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적으로 우리 것이 아닌 것도 아님을 기억하라(τὸ δὲ μέλλον οὔτε ἡμέτερον οὔτε πάντως οὐχ ἡμέτερον)." 쾌락주의자라는 이미지와 기묘하게 어긋나는 이 문장이 사실 에피쿠로스 철학의 핵심에 가장 가깝다. 그가 [아타락시아](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아타락시아)의 진짜 적으로 지목한 것은 쾌락이 아니었다. 쾌락에 대한 예상—올지 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긴장의 상태—이었다. 현대 플랫폼은 이 구조를 정교하게 활용한다. 유튜브 자동재생, 인스타그램 무한 스크롤, 카카오톡 읽음 표시. 이 기능들의 공통점은 '다음'을 항상 암시한다는 것이다. 콘텐츠가 끝나면 다음이 시작되고, 메시지를 보내면 읽음 여부를 기다리게 되고, 피드를 내리면 새 게시물이 뜬다. 플랫폼은 현재 쾌락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다음 쾌락에 대한 기대를 심는다. 에피쿠로스의 언어로 말하자면, 현대 디지털 환경은 쾌락의 기계가 아니라 기대의 기계다. --- ## ⚖️ 운동하는 쾌락과 안정된 쾌락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두 종류로 나눈다. '운동하는 쾌락(κίνησις, kinesis)'—배고플 때 먹는 것, 알림이 왔을 때의 흥분, 좋아요를 받을 때의 자극 같은 것. 그리고 '안정적 상태의 ...
💀 오늘 죽는다고 상상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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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게 전혀 효과가 없었다 메멘토 모리 훈련을 처음 시도한 건 2년 전이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고 나서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열기 전 5분 동안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상상했다. 2주가 지났을 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더 여유로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마감을 앞둔 것처럼 예민해졌고, 아직 못 한 것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었다. 이 경험을 나중에 설명해준 건 철학이 아니라 심리학이었다. --- ## 💀 죽음을 자주 상상할수록 오히려 더 집착하게 된다 1980년대 말, 심리학자 제프 그린버그, 셸던 솔로몬, 톰 피진스키는 공포 관리 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 TMT)을 제안했다. 이들의 핵심 주장은 불편하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함을 인식하는 유일한 동물이며, 이 인식이 만들어내는 실존적 공포를 관리하기 위해 두 가지 방어 기제를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하나는 자신이 속한 세계관과 가치 체계를 더 강하게 옹호하는 것, 다른 하나는 자존감을 높이려는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실험에서 피험자들에게 죽음을 떠올리게 하면(mortality salience), 자신의 문화적 세계관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이 증가했다. 즉, 죽음을 생각하면 해방되는 게 아니라 더 자기 보호적이 되고, 집착이 강화된다. 스토아 훈련을 피상적으로 적용할 때 정확히 이 함정에 빠진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자극이 불안을 촉발하고, 뇌는 그 불안을 덮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반응한다. 그렇다면 스토아인들은 왜 이것을 효과적인 수련이라고 했을까. --- ## 📖 에픽테토스가 실제로 훈련시킨 것 스토아 수련의 핵심은 "죽음을 상상하라"가 아니다. 에픽테토스의 『강의록(Discourses)』 3권에서 그는 더 정밀한 지시를 내린다.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죽음에 대한 *판단(krisis)*을 바꾸는 것. 죽음이 나쁜 것이라는 판단을 내가 내리고 있...
💰 퇴직금 중간정산 세금 돌려받는 법 – 근속연수 오류로 26만 원 환급받은 실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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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에 찍힌 금액이 왜 2,672만 원이지? 2022년 여름, 집을 마련하면서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했다. 회사에서 2,800만 원을 처리해 줬다는 연락을 받고 통장을 확인했더니 실수령액은 **2,672만 원**이었다. 인사팀에 물으니 "퇴직소득세랑 지방소득세 128만 원입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려니 했다. 세금이니까. 그런데 몇 달 뒤 지인이 [퇴직금 중간정산 세금 돌려받는 법](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퇴직금+중간정산+세금+돌려받는+법)을 찾아보다가 경정청구로 30만 원 넘게 돌려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바로 홈택스에서 퇴직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뽑아보니, 거기 적힌 근속연수가 **3년**이었다. 나는 2019년 4월 1일 입사해서 2022년 7월 31일에 정산했다. 3년 4개월이다. 세법상 1년 미만 기간은 1년으로 올림하게 돼 있으니 **4년**이 맞다. 이 한 자리 차이로 얼마가 달라지는지 직접 계산해서 경정청구를 넣었고, 돌려받은 금액은 **26만 5천 원**이었다. --- ## 🧮 퇴직소득세 계산 구조, 이것부터 잡아야 한다 퇴직소득세는 단계가 많아서 어디서 오류가 생기는지 잘 안 보인다. 하지만 구조만 알면 원천징수영수증 한 장으로 직접 검증이 된다. **① 근속연수공제** 퇴직급여에서 아래 표에 따라 공제를 먼저 뺀다. | 근속연수 | 공제액 | |---|---| | 5년 이하 | 근속연수 × 100만 원 | | 5년 초과 ~ 10년 이하 | 500만 원 + (초과연수 × 200만 원) | | 10년 초과 ~ 20년 이하 | 1,500만 원 + (초과연수 × 250만 원) | | 20년 초과 ~ 30년 이하 | 4,000만 원 + (초과연수 × 300만 원) | | 30년 초과 | 7,000만 원 + (초과연수 × 350만 원) | **② 환산급여 계산** `(퇴직급여 − 근속연수공제) × 12 ÷ 근속연수` 근속연수가 분모에 들어가기 때문에 1...
💰 퇴직금 중간정산 재투자 방법: 근속연수 리셋 함정부터 IRP·ISA 실전 운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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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에 찍힌 숫자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이유 작년 가을, 10년 만에 회사에서 퇴직금 중간정산 기회가 생겼다. 주택 자금이 급하게 필요했고, 나름 계산기를 두드려봤을 때 꽤 넉넉한 금액이 나왔는데, 막상 통장에 입금된 숫자를 보고 멈칫했다. 예상보다 200만 원 넘게 빠져 있었다. 퇴직소득세 때문이었다. 퇴직금은 근로소득세와 분리 과세되는데, 근속연수가 길수록 공제가 커져서 세금이 줄어드는 구조다. 10년이면 그나마 공제가 붙지만, 5년 미만이면 꽤 많이 나간다. 그건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근데 내가 진짜 몰랐던 건 따로 있었다. 세금이 빠진 것보다 훨씬 더 뼈아픈 함정이었는데, 그걸 알게 된 건 세무사 친구와 밥 먹다가 무심코 꺼낸 얘기에서였다. --- ## ⚠️ 아무도 안 알려주는 진짜 함정: 근속연수 리셋 중간정산을 받으면 퇴직소득세 계산의 기준이 되는 '근속연수'가 그 시점에서 0으로 초기화된다. 20년을 다닐 예정이었던 직장인이 10년 차에 중간정산을 받으면, 최종 퇴직할 때 남은 10년치 공제밖에 못 받는다는 얘기다. 얼마나 차이가 날까. 퇴직소득공제에서 근속연수공제는 근속연수가 길수록 급격히 늘어나는 누진 구조다. - **10년 근속**: 400만 원 공제 - **20년 근속**: 1,200만 원 공제 중간정산 없이 20년을 통으로 받으면 1,200만 원을 공제받는데, 10년에 한 번 끊으면 400만 원 + 400만 원 = 800만 원밖에 안 된다. 400만 원짜리 공제가 그냥 증발하는 것이다. 개인 세율에 따라 다르지만 이 차이가 실제 추가 세금으로 40만~100만 원 이상 나타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중간정산을 그냥 써버리면 세금을 사실상 두 번 내는 구조다. 한 번은 지금 내고, 한 번은 나중에 최종 퇴직 때 더 많이 낸다. 두 번째 타격을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나도 그랬고. --- ## 💼 IRP에 넣으면 뭐가 달라지나 이 구조적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는 [퇴직금 중간...
🧠 알면서도 못 하는 나에게: 아크라시아, 의지 나약함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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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시작을 못 했다 마감은 내일 아침이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노트북을 열었고, 빈 문서를 응시했고, 그리고 유튜브를 켰다.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나는 알고리즘 어딘가에서 문어의 색 인식 능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흥미롭긴 했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과는 완전히 무관했다. 이 순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게으름? 의지력 부족? 혹은 더 그럴듯하게 포장하자면—번아웃? 아리스토텔레스라면 이 상황에 단 한 단어를 붙였을 것이다. **[아크라시아](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아크라시아)(akrasia)**. --- ## 🏛️ 아리스토텔레스가 명명한 인간의 오래된 결함 아크라시아는 고대 그리스어로 '자기 통제의 부재', 혹은 '의지의 나약함'을 뜻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7권에서 이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그가 던진 질문은 놀랍도록 현대적이다. "어떻게 사람은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그것에 반하여 행동할 수 있는가?" 소크라테스는 이 질문에 단호했다. 그는 진정한 앎이 있다면 잘못된 행동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악행은 언제나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 입장에 따르면 아크라시아는 아예 존재할 수 없다. 담배가 해롭다는 것을 '정말로' 안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설명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는 경험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분명히 알면서도 틀린 선택을 한다. 그는 이를 부정하는 것이 오히려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철학적 오류라고 반박한다. 7권 3장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 "우리는 이 현상을 단순히 부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분명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은 섬세하다. 아크라시아적 인간은 두 종류의 앎 사이에서 분열된다. 보편적 앎("운동은 건강에 좋다")은 있지만, 특수...
😶 아케디아: 중세 수도사도 번아웃을 겪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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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두 시쯤이었다. 화면 앞에 앉아 있는데 손가락이 움직이질 않았다. 마감은 다음 주였고, 할 일 목록은 선명했고, 커피도 마셨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공허했다. 게으른 게 아니었다—뭔가를 해야 한다는 의지는 분명 있었는데, 의지와 행동 사이 어딘가에 두꺼운 유리벽이 생긴 것 같았다. 나중에 우연히 이 감각에 이름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아케디아](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아케디아)(acedia)**. 중세 수도사들이 쓰던 단어다. --- ## ☀️ 정오의 악마가 찾아오는 시간 4세기 이집트 수도사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us Ponticus)는 수도승들을 괴롭히는 여덟 가지 나쁜 생각들을 목록으로 남겼다. 그 중 하나가 아케디아였다. 그는 이것을 "정오의 악마(daemon meridianus)"라고 불렀다—오후 열두 시부터 네 시 사이, 이집트 사막의 뜨거운 햇살 아래 수도사를 덮치는 어떤 것. 증상 묘사가 흥미롭다. 아케디아에 사로잡힌 수도사는 수도원이 갑자기 답답하게 느껴지고, 태양이 너무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고, 형제 수도사들이 하나같이 쓸모없어 보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무엇보다—자신이 지금 하는 일, 즉 기도와 묵상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게으름이 아니다. 에바그리우스는 단순한 게으름(pigritia)과 아케디아를 구분했다. 게으름은 그냥 하기 싫은 것이지만, 아케디아는 더 깊은 곳에서 오는 공허함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없다는 무감각, 영혼이 자신을 돌보기를 거부하는 상태. --- ## 💫 "그냥 지쳐서"가 아니라 의미의 상실 현대 번아웃 이론을 처음 체계화한 건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마슬라흐(Christina Maslach)였다. 1970년대 후반, 그녀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을 관찰하면서 번아웃의 세 가지 차원을 정의했다. 정서적 소진(emotional exhaustion)...
💰 월급통장 이자 0.2%의 진실 — 은행이 숨긴 우대금리 실제 조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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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너 광고 3.5%와 통장 이자 0.3%의 간극 직장 다닌 지 3년 차 되던 해, 은행 앱에서 '급여이체 시 연 3.5% 우대금리 적용'이라는 배너를 봤다. 당시 쓰던 통장 이자가 0.1%였으니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신청하고 석 달 뒤 통장을 확인했더니 이자가 붙긴 했다. 그런데 3.5%가 아니었다. 0.3%였다.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상담원이 조건표를 하나씩 읽어줬다. 급여이체 월 50만원 이상(충족), 당행 카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미충족), 모바일뱅킹 로그인 월 5회 이상(충족), 자동이체 2건 이상(미충족). 조건 4개 중 2개를 못 채웠고, 미충족 조건 하나당 최대 금리에서 1%포인트씩 빠지는 구조였다. 광고 문구 어디에도 그 계산법은 적혀 있지 않았다. --- ## 🏦 은행이 이 복잡한 구조를 설계하는 진짜 이유 이걸 이해하려면 은행 수신 전략을 조금 알아야 한다. 은행 입장에서 요구불예금(월급통장 같은 수시 입출금 계좌)은 이자를 거의 안 줘도 되는 가장 싼 자금이다. 한국은행이 공개하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서 요구불예금 평균 금리는 수년째 연 0.2%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은 이 돈을 대출로 굴려 3~5%대 이자를 챙긴다. 인터넷은행이 등장하면서 판이 바뀌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가 기본금리 자체를 2~3%대로 내세우자 시중은행도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든 고객에게 3.5%를 주면 수신 원가가 폭발한다. 그래서 설계한 게 우대금리 계단 구조다. 카드 실적·자동이체·앱 로그인 같은 조건을 걸면 두 가지 효과가 생긴다. 첫째, 금리를 실제로 전부 받는 고객 비율이 줄어 평균 지급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둘째, 조건을 채우려면 자연스럽게 같은 은행의 카드·보험·펀드를 써야 하는 교차판매(cross-sell) 효과가 생긴다. 광고 금리 3.5%는 미끼이고, 복잡한 조건이 실제 원가를 통제하는 장치다. --- ## 🔍 은행별 숨겨진 조건 실제 분석 (2025년 상반기...
💰 파킹통장 자동이체 설정 순서와 타이밍으로 연 이자 극대화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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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이자 410원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작년까지 나는 월급을 국민은행 입출금 통장에 그냥 쌓아뒀다. 정확히는 '쌓아두는 줄도 몰랐다'는 표현이 맞다. 어느 달 거래내역을 조회하다가 이자 항목에 410원이 찍혀 있는 걸 발견했다. 한 달에 410원. 월평균 잔액이 250만 원이었으니 연 이율로 환산하면 0.2%다. 그때부터 [파킹통장 금리 비교 자동이체 활용법](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파킹통장+금리+비교+자동이체+활용법)을 파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어느 통장이 금리가 높은가'보다 '어느 시점에 어떤 순서로 자동이체를 설정하느냐'가 실제 수령 이자를 더 크게 좌우한다는 걸 몇 달 만에 알게 됐다. --- ## 📊 2025년 파킹통장 금리, 어디가 높은가 주요 파킹통장 금리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금리는 수시로 변동되므로 가입 전 직접 확인 필수). - **OK저축은행 읏통장**: 연 3.0~3.5% (잔액 구간별 차등) -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연 2.0~2.8% (이벤트 적용 시 상이) - **토스뱅크 통장**: 연 2.0% (전 잔액 균일, 한도 없음) -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연 2.0% 단순 금리만 보면 OK저축은행이 높지만, 저축은행은 5000만 원 예금자 보호 한도를 감안해야 하고 앱 UI가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자동이체 연동이 간편하고 생활비 흐름을 붙이기가 쉽다. 금리 차이 0.5~1.0%p가 작아 보이지만 잔액 300만 원 기준으로 1년을 계산하면 15,000~30,000원 차이다. 여기에 자동이체 타이밍을 최적화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 ## 🔄 왜 이체 순서가 이자를 결정하는가 파킹통장의 핵심 구조는 **일별 이자 계산**이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토스뱅크, OK저축은행 읏통장 모두 매일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쌓고 월말 또는 분기말에 지급한다. 돈...
🤔 모르겠다고 말할 용기 — 피론의 에포케가 정보 홍수 시대에 건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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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몇 번이나 '판단'을 강요당하는가 얼마 전 저녁, 나는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었다가 20분 만에 내려놓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어떤 정치인에 대한 입장, 특정 식품의 건강 효과, 어느 나라의 외교 전략, 요즘 뜨는 투자 종목까지 —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스스로 뭔가 판단하려 애쓰고 있었다. 피로했다. 정보를 소화한 것이 아니라 정보에 짓눌린 기분이었다. 그때 문득 학부 때 읽었던 한 이름이 떠올랐다. 피론(Pyrrho of Elis).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철학자. 그는 '아무것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결론을 삶의 방식으로 끌어올린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방식의 핵심에 [피론의 에포케(epoché)](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피론의+에포케(epoché))가 있었다. --- ## 🏛️ 피론은 왜 판단을 멈추었는가 에포케는 원래 그리스어로 '보류', '정지'를 뜻한다. 피론과 그의 후계자들이 발전시킨 고대 회의주의(Pyrrhonism)에서 에포케는 단순한 지적 겸손이 아니었다. 어떤 명제에 대해서도 동의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완전한 판단의 유보였다. 피론의 제자 티몬(Timon of Phlius)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스승은 이렇게 가르쳤다. "사물은 본질적으로 구별되거나 측량되거나 판단될 수 없다. 따라서 감각도 의견도 참이거나 거짓이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것도 신뢰해서는 안 되며, 판단 없이, 기울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들으면 허무주의처럼 들린다. 그런데 피론이 이 판단 중지를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것은 파괴가 아니라 '아타락시아(ataraxia)', 즉 마음의 평온이었다. 판단을 멈추자 불안이 사라졌다. 확신을 추구하기를 그만두자 오히려 마음이 고요해졌다는 것이다. 후대 철학자 섹스투스 엠피리쿠스(Sextus Empiricus)는 이를 그림자에 비유했다...
🏺 아페이론은 양자장이 아니다 —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과 현대 물리학, 비교가 놓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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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문장만 남은 철학자 작년에 아낙시만드로스의 유일한 단편을 처음 원문으로 읽었을 때, 놀란 건 내용이 아니라 분량이었다. 서양 철학사에서 '만물의 근원'을 최초로 추상적으로 정의한 인물의 말이 고작 한 문장 남아 있었다. "사물들은 반드시 그것들이 생겨난 곳으로 되돌아가 소멸하며, 이는 시간의 질서에 따른 불의(不義)에 대한 벌로 이루어진다." 철학책이 아니라 법정 판결문 같다. 이 문장 하나로 그를 이해하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그러나 동시에, 이 단편의 밀도 자체가 뭔가를 말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우주론](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소크라테스+이전+철학자들의+우주론)을 다루는 글은 보통 두 가지 수순을 밟는다. 아페이론을 양자장과 연결하고, 헤라클레이토스의 불을 열역학과 연결한다. "2500년 전에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감탄한다. 나도 그렇게 읽어 왔다. 그런데 그 비교가 성립하는 이유를, 그리고 결정적으로 깨지는 지점을 제대로 따진 글은 거의 본 적이 없다. --- ## 💧 탈레스: 틀린 답이 만든 방법론적 혁명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했을 때,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은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선언이 혁명적인 이유는 내용 때문이 아니다. 탈레스 이전에도 사람들은 세계를 설명했다—신화로. 포세이돈이 움직여서 지진이 난다, 제우스가 번개를 던진다. 탈레스가 한 일은 그 설명 구조에서 인격적 행위자를 제거하고 물질로 대체한 것이다.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 바뀐 것이다. "왜 그런가?"에 대한 대답이 "누가 그랬다"에서 "무엇이 그렇게 만든다"로 전환되었다. 현대 물리학도 같은 형식으로 작동한다. 물리 상수가 왜 현재의 값인지, 빅뱅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신이 그렇게 정했다"는 설명은 물리학...
💰 퇴직금 중간정산 세금 계산법: 2026년 세율로 실수령액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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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몰랐던 퇴직금 중간정산, 직접 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전세 보증금이 부족해서 [퇴직금 중간정산 세금 계산법](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퇴직금+중간정산+세금+계산법)을 신청했습니다. 회사 인사팀에서 서류 목록을 건네주면서 "세금 좀 떼이실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그 '좀'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퇴직금이 3,600만원이었는데 실제로 받은 금액이 3,510만원쯤이었고, 계산이 맞는지 확인해보려다 결국 5단계를 전부 밟았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그대로 공유합니다. 2026년 기준 세율입니다. --- ## 📊 퇴직소득세 계산, 5단계가 전부입니다 퇴직소득세는 근로소득세랑 다른 방식으로 계산됩니다. 핵심은 '환산'입니다. 퇴직금을 1년치 급여로 쪼개서 세율을 적용한 뒤, 다시 근속연수만큼 곱합니다. 오래 일할수록 세율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1단계: 근속연수 공제** | 근속연수 | 공제액 | |---|---| | 5년 이하 | 30만원 × 근속연수 | | 5년 초과 ~ 10년 이하 | 150만원 + 50만원 × (근속연수 - 5) | | 10년 초과 ~ 20년 이하 | 400만원 + 80만원 × (근속연수 - 10) | | 20년 초과 | 1,200만원 + 120만원 × (근속연수 - 20) | 8년 근속이면 150만원 + 50만원 × 3 = **300만원 공제** **2단계: 환산급여 계산** (퇴직급여 − 근속연수 공제) × 12 ÷ 근속연수 (3,600만원 − 300만원) × 12 ÷ 8 = **4,950만원** --- ## 📋 이 표를 모르면 계산이 막힙니다: 환산급여공제 여기서 많은 설명이 끊깁니다. 근속연수 공제표는 친절하게 안내하면서 환산급여공제는 "구간별로 다릅니다" 한 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검증하려면 이 표가 필수입니다. **...
💰 월세 보증금 2000만 원 굴리기: 반환 타임라인부터 ISA까지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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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던 날, 통장에 2000만 원이 생겼다 작년 가을, 2년 살던 전세 계약이 끝났다. 보증금 1억 5000만 원이 돌아왔고, 일주일 뒤 새 월세방 계약을 하면서 2000만 원을 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썼다. 그러고 나서 잠깐 멍해졌다. 2000만 원이 집주인 손에 들어갔는데, 이건 내 돈이 맞다. 계약 만료되면 돌려받는다. 그런데 그 2년 동안 이 돈은 어디에 있어야 하지? 보통예금에 그냥 두면 연 0.1%, 2000만 원 기준으로 1년에 2만 원이다. 이자소득세 15.4% 빼면 1만 6900원. 커피 두 잔 값이다. ## 📅 상품 고르기 전에, "언제 돌려받나"부터 확정하라 파킹통장이냐 CMA냐 MMF냐 따지기 전에, 보증금 반환 예정 시점을 먼저 달력에 박아야 한다. 이게 빠지면 상품 선택이 처음부터 틀린다. 나는 임대차 계약서에서 만료일을 확인하고 역산표를 짰다. 계약 만료 3개월 전부터는 언제든 뺄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해야 하고, 집주인이 반환을 미룰 경우를 대비해 일부는 항상 즉시 출금 가능한 상품에 묶어둬야 한다. 내가 잡은 배분은 이렇다. - **500만 원 → 파킹통장** (즉시 출금 가능, 유동성 쿠션) - **1000만 원 → CMA** (T+1~2일 출금, 금리 조금 더 높음) - **500만 원 → ISA 내 단기채 ETF** (6개월 이상 여유 있는 분량) 반환 시점까지 6개월 이상이면 이 비율 그대로 유지한다. 3개월 이내로 좁혀지는 시점에 CMA 잔액을 파킹통장으로 이동한다. 단순하지만, 타임라인과 연동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유동성이 죄다 묶인 상태에서 반환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 📉 금리 하락기에는 MMF 비중을 줄이고 특판 정기예금을 찾아라 2024년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낮췄다. 파킹통장과 CMA는 기준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같이 내려간다. MMF도 마찬가지인데, 단기채를 편입하는 구조라 채권 가격이 오를 때 ...
🌿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 배우는 아타락시아 — 쾌락이 아닌 고요한 마음이 진짜 행복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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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이 배경음이 된 시대 어느 날 저녁, 할 일 목록을 다 지웠는데도 마음이 무거웠다. 마감도 없고, 미뤄둔 이메일도 없고, 딱히 걱정할 거리도 없었다. 그런데도 가슴 어딘가에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었다. 이유 없는 불안. WHO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불안장애를 겪는 인구는 약 3억 100만 명에 달한다. 수치 뒤에는 내가 있었고, 아마 당신도 있을 것이다. 그 무렵, 에피쿠로스를 다시 펼쳤다. 흔히 에피쿠로스는 '쾌락주의자'라는 낙인과 함께 소환된다. 맛있는 음식, 좋은 와인, 감각적 향유. 하지만 그것은 로마 상류층이 자신의 방종을 철학으로 포장하면서 만들어낸 왜곡이었다. 에피쿠로스가 아테네 교외 정원에서 제자들과 나눈 식사는 치즈와 빵이 전부였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철학자 열전』 10권에서 에피쿠로스의 편지를 직접 인용한다. "치즈 한 조각만 있어도 나는 이미 풍요롭다." 이것이 쾌락주의자의 식단이다. --- ## 📜 에피쿠로스가 실제로 말한 것 에피쿠로스의 핵심 개념인 [아타락시아](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아타락시아)(ἀταραξία)는 '쾌락의 극대화'가 아니라 '동요 없음'이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131절에서 그는 이렇게 쓴다. "몸에 고통이 없고 영혼에 불안이 없을 때, 우리는 쾌락의 극점에 도달한다." 최고의 상태는 강렬한 쾌감이 아니라, 결핍과 동요의 부재다. 『중요한 교설』(Κύριαι Δόξαι)에서 에피쿠로스는 욕망을 세 층위로 분류한다.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배고픔, 우정, 철학적 사유), 자연스럽지만 필요하지 않은 것(미식, 성적 향락), 자연스럽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것(명성, 권력, 부). 아타락시아는 첫 번째 층위에서만 충족 가능하다. 나머지는 채울수록 비어지는 그릇이다. 이 구조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급진적이다. 에피쿠로스는 욕망을 ...
🫒 에피쿠로스가 죽기 직전 쓴 편지에는 쾌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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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피쿠로스를 처음 만난 날의 착각 대학원 첫 학기, 헬레니즘 철학 수업에서 담당 교수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에피쿠로스가 쾌락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거의 모든 손이 올라갔다. 나도 올렸다. 교수는 짧게 웃고는 수업을 시작했다. 그 웃음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한 학기가 걸렸다. 에피쿠로스(기원전 341–270)는 쾌락을 삶의 시작점이자 목적으로 보았다. 여기까지는 맞다. 그런데 그가 남긴 텍스트를 직접 읽으면 이상한 대목이 있다. 기원전 306년 아테네 외곽에 '정원(Κῆπος)'이라는 공동체를 세운 이 철학자가 가장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쾌락이 아니라 우정이었다. 『주요 교설』 27번은 이렇게 말한다. "지혜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 중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위대한 것은 우정의 소유다." 쾌락주의자의 언어처럼 들리는가. --- ## 💭 '쾌락'이라는 단어가 만든 오해 오해의 출발점은 그리스어 '헤도네(ἡδονή)'다. 에피쿠로스는 헤도네를 두 종류로 나눴다. 움직이는 쾌락(키네틱 헤도네)과 정지한 쾌락(카타스테마틱 헤도네)이다. 맛있는 것을 먹는 순간의 즐거움은 전자다. 몸에 고통이 없는 상태인 아포니아(ἀπονία)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인 아타락시아(ἀταραξία)는 후자다. 에피쿠로스가 실제로 추구한 것은 후자였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낸 편지에 명확히 나온다. "우리가 쾌락이 시작이자 목적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방탕한 자들의 쾌락이나 감각적 즐거움 안에 놓인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타락시아의 상태에 가장 가깝게 데려다주는 것은 무엇인가. 부도, 명성도, 철학적 논증도 아니다. 에피쿠로스의 대답은 우정이다. --- ## 🤝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분류했고, 에피쿠로스는 우정을 살았다 [에피쿠로스 우정론](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에피쿠로스+우정론)이 얼마나 독특...
💰 파킹통장 하루이자 계산법 — 월급 전날 잔고 10만원, 진짜 얼마 버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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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일이 내일인데 통장 잔고가 10만원이다. 이 돈을 파킹통장에 넣어봤자 얼마나 되겠어 싶은 건 맞다. 나도 처음엔 그냥 내버려뒀다. 근데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나서 깨달은 건, 10만원 이자 얘기가 아니었다. --- ## 🧮 하루 이자 계산, 공식은 단 하나 [파킹통장 하루이자 계산법](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파킹통장+하루이자+계산법)은 매일 잔고를 기준으로 이자를 쌓는 구조다. 계산식은 단순하다. **하루 이자 = 원금 × 연이율 ÷ 365** 연 2% 상품에 10만원을 넣으면: 100,000 × 0.02 ÷ 365 = **약 5.5원** 연 3%라면: 100,000 × 0.03 ÷ 365 = **약 8.2원** 잔고에 비례하니까, 100만원이면 55원, 300만원이면 164원이 된다. 이자 자체보다 중요한 건 이 공식을 직접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 앱에 표시되는 숫자를 그냥 믿기보다, 연이율 확인하고 본인 잔고에 대입해보면 한 달치 이자가 30초 안에 나온다. --- ## ⚠️ 광고 금리와 실제 이자가 다른 이유 — 구간별 금리 구조 여기서부터가 핵심이다. '연 3%!'를 광고하는 파킹통장이라도, 전액에 3%를 주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구간별 우대금리** 구조로 되어 있어서, 특정 한도까지만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초과분은 0.1~1%대로 뚝 떨어진다. 예를 들어 이런 구조라면: - 0 ~ 300만원: 연 3% - 300만원 초과분: 연 0.1% 500만원을 넣었을 때 하루 이자를 계산하면: - 300만원 × 3% ÷ 365 = **246원** - 200만원 × 0.1% ÷ 365 = **5.5원** - 합계: **약 251원/일** 반면 500만원 전체에 3%가 붙는다고 착각하면: - 500만원 × 3% ÷ 365 = **410원/일** 하루 160원 차이, 1년이면 **5만8천원** 넘게 벌어진다. 같은 3%를 보고 넣었는데 실제 수익이 절반 ...
💰 월급 전날 10만원, 파킹통장 금리 실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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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은 25일인데, 24일 오전에 앱을 열면 잔고가 10만원 남짓만 남아있는 날이 종종 있다. 카드값, 보험료, 구독비가 죄다 빠져나가고 남은 것들이다. 예전에는 그냥 뒀다. 하루짜리인데 뭘 움직이겠나 싶기도 했고, 솔직히 귀찮았다. 이자가 붙든 안 붙든, 하루치 돈을 이체하는 게 괜한 수고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어느 날 호기심에 계산해봤다. 연 2%짜리 파킹통장에 10만원을 하루 맡기면 이자가 얼마나 붙을까. 10만원 × 0.02 ÷ 365 = 5.48원. 이자소득세 15.4% 빼면 4.63원. 원 단위 반올림이니 실수령은 4원이다. 4원. 이걸 받겠다고 앱을 열고 이체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근데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입출금통장에 그냥 두면 이자가 진짜로 0원이다. 4원이랑 0원은 다르다. 이 단순한 차이가 이상하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결국 [소액 파킹통장 금리 비교](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소액+파킹통장+금리+비교)를 직접 해봤다. 2025년 1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월급날 전날 남은 잔고를 매달 다른 파킹통장에 실제로 옮겨봤다. 이체 직후와 이자 입금 시점에 앱 화면을 캡처해두고, 다음 날 얼마가 찍히는지 직접 확인했다. 금액은 매달 달랐는데 8만원에서 12만원 사이였다. --- ## 🏦 비교한 파킹통장 세 곳, 당시 금리 새로 계좌를 개설하면 본인 인증이 번거롭다. 그래서 이미 갖고 있는 계좌 중에서만 골랐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토스뱅크,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세 곳이었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 2025년 11월 기준 연 2.0%. 세이프박스는 입출금통장 화면 안에서 금액을 분리해두는 기능이다. 타 계좌로 이체하는 게 아니라 같은 앱 안에서 탭 몇 번으로 끝난다. 조작이 제일 빠르고, 분리해둔 금액이 다른 결제에 실수로 쓰이는 걸 막아주는 효과도 있었다. **토스뱅크** — 당시 연 2.3%. 잔고를 두기만 해도 매일 이...
🧠 알면서도 한다 — 아크라시아, 의지의 나약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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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크라테스가 틀렸다 어젯밤 또 그랬다. 자정이 넘어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낮에 분명히 다짐했다. 오늘은 야식 없이 잔다고. 그런데 손은 이미 치킨 봉지를 뜯고 있었다. 먹으면서도 알았다. 이건 좋지 않다. 알면서 했다. 이 경험이 철학적으로 흥미로운 이유는, 소크라테스가 이 상황을 아예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도 자발적으로 나쁜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쁜 선택은 항상 무지의 결과다. 알면 행한다. 이것이 그의 지덕합일(知德合一) 테제다. 그렇다면 내가 야식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 치킨을 집어 들었다는 건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진짜로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정말 몰랐던 걸까? 아니다. 나는 알았다. 그래서 [아크라시아](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아크라시아)가 필요하다. --- ## 🧠 아리스토텔레스의 진단, 그리고 데이비드슨의 역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7권 1~10장에서 소크라테스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아크라시아는 실제로 존재한다. 알면서도 더 나쁜 것을 선택하는 의지의 나약함이 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우리에게는 두 종류의 앎이 있다. "야식은 건강에 나쁘다"는 보편적 앎과, "지금 내 앞의 이 치킨이 나쁘다"는 특수한 앎. 아크라시아 상태에서는 보편적 앎은 있지만 특수한 앎이 욕구에 의해 일시적으로 억눌린다. 술 취한 사람이 윤리학 명제를 암송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럴싸한 설명이다. 그런데 1969년 도널드 데이비드슨은 여기서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논문 「How is Weakness of the Will Possible?」에서 그는 아크라시아를 인정하는 순간 실천 추론 전체가 흔들린다는 논리적 긴장을 드러냈다. 우리의 행위는 이유(reason)에 의해 설명된다. 내가 치킨을 집어 든 건 뭔가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크라...
🔴 수치심의 철학: 얼굴이 붉어지는 순간 나는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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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에서 넘어진 날 몇 년 전 출근길 지하철에서 급정거에 중심을 잃고 그대로 넘어졌다. 다친 곳은 없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순간 뺨이 달아올랐는데, 이상한 건 지하철 문이 닫히고 혼자 걸어가는 내내 그 열감이 가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를 보던 승객들은 이미 각자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을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혼자 계속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데, 왜? 이 질문에서 출발하면 수치심은 꽤 복잡한 감정이 된다. --- ## 😳 수치심은 왜 혼자서도 일어나는가 사르트르는 수치심을 이렇게 설명했다. 《존재와 무》(1943) 3부에서 그는 열쇠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남자를 묘사한다. 남자는 거리낌 없이 문에 귀를 갖다 대다가 갑자기 복도에서 발소리를 듣는다. 그 순간 수치심이 밀려든다. 사르트르의 분석은 간결하다. 타인의 시선이 나를 객체로 만드는 순간 수치심이 생긴다는 것. 하지만 이 설명은 내 지하철 경험의 절반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버나드 윌리엄스는 《수치심과 필연성》(Shame and Necessity, 1993)에서 다른 각도를 제시한다. 수치심의 핵심은 실제로 보는 타인이 아니라 '상상된 관찰자(imagined observer)'라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도 없을 때도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데, 그건 이미 타인의 시선이 내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철학자의 입장은 표면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결론은 상당히 다르다. 사르트르에게 수치심은 외부로부터 온다. 타인이 사라지면 수치심도 사라진다. 반면 윌리엄스에게 수치심은 자아 구조 자체의 문제다. 타인이 없어도, 그 타인을 이미 내면화한 자아가 스스로를 심판한다. 무인도에 혼자 있어도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면, 수치심은 타인의 부재와 무관하게 작동하는 자아의 기능이다. --- ## 📚 루스 베네딕트가 틀린 이유 이쯤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구분이 등장한다. '수치 문화(shame culture) 대 죄 문화(g...
💰 반전세 보증금 500만 원, 파킹통장·CMA·단기채 ETF 실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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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세로 바꾸고 나서야 깨달은 것 작년 9월, 전세 1,500만 원짜리 집을 반전세로 재계약했다. 집주인이 월세를 원했고, 나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 40만 원 조건으로 합의했다. 1,000만 원이 갑자기 내 손에 들어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별생각 없이 주거래 통장에 넣어뒀다. 3개월 후 이자 내역을 보니 2,700원이었다. 연 0.1% 입출금 통장에 넣어뒀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같은 기간 파킹통장에 넣었으면 5만 원은 받았을 텐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파봤다. 파킹통장, CMA-RP, 단기채 ETF. 다들 굴리라고 하는데, 어디에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실제로 비교한 글은 드물었다. 특히 [반전세 보증금 운용법](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반전세+보증금+운용법)을 제대로 따진 비교는 더더욱 없었다. --- ## ⚠️ 이 돈이 '그냥 여윳돈'이 아닌 이유 반전세 보증금은 성격이 묘하다. 내 통장에 있지만, 온전히 내 돈이 아니다. 계약 만료일에 집주인에게 고스란히 돌려줘야 하고, 최악의 경우 집주인이 갚지 못해 법원 경매를 통해 회수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특성 때문에 운용 원칙이 달라진다. **원금 손실은 절대 안 된다.** 500만 원이 470만 원이 됐을 때 계약 만기가 돌아오면, 30만 원을 내 다른 돈으로 메워야 한다. 그건 재테크가 아니라 그냥 손실이다. **언제든 빠르게 뺄 수 있어야 한다.** 집주인이 세금을 연체하거나 근저당이 갑자기 추가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 순간 돈이 묶여 있으면 안 된다. 2023~2024년 전세사기 사태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안다—"설마 우리 집주인이야"가 "경매 넘어갔다"로 바뀌는 데 두 달도 안 걸린다. 운용 기준은 수익률 최대화가 아니라, **유동성 확보 + 원금 보전 + 그 안에서 최대 수익**이다. --- ## 📊 파킹통장 vs CMA-RP vs 단기채 ETF,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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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제작 효율 최적화 위한 영지 세팅
### 1. 대성공 확률 증가 vs. 제작 수수료 절감 - **대성공 확률 증가**: 대성공 확률이 2% 증가해도 실제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 대성공 확률 5%에 2% 증가를 적용해도 실질적인 효과는 0.1% 증가에 불과합니다. - **제작 수수료 절감**: 제작 수수료를 2% 절감할 경우, 제작할 때마다 발생하는 골드 비용을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어 비용 절약 효과가 훨씬 큽니다. - 결과적으로, 제작 수수료 절감이 대성공 확률 증가보다 약 10배 더 많은 이득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대성공 확률보다는 수수료 절감에 집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 2. 효율적인 영지 세팅을 위한 이득 극대화 세팅 - 영지 내 필수 세팅 아이템으로 "곡예사의 대기실," "찬란한 소원 나무," "여신의 가호"가 추천됩니다. - **곡예사의 대기실**: 마리샵에서 블루 크리스탈로 구매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제작 효율을 높이는 데 필수 아이템입니다. - **찬란한 소원 나무**: 수수료 절감을 제공하여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어 이득 극대화에 도움이 됩니다. - **여신의 가호**: 미술품 42개를 모아 획득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제작 효율을 제공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필수로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신의 가호 대신, **곡예사의 무기 진열대**를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으며, 경제적인 선택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 3. 의상 세팅 (선택적 적용) - 특정 의상을 착용하면 제작 효율이 약간 증가하지만, 최적의 의상 옵션은 없기 때문에 필수는 아닙니다. 크리스탈 비용이 부담스러울 경우 생략 가능하며, 다른 세팅을 우선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 **드레스룸 이용**: 크리스탈을 사용하여 드레스룸에서 특정 NPC와의 호감도로 얻을 수 있는 의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추천 의상**: 페...
한국 핵무장 논의와 방위산업 관련주: 핵무기 개발 과정과 유망 종목 분석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 논의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방위산업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핵무기 및 방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잠재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등 외교적 변화는 이러한 방위산업 관련주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 참조: https://gussconomy.tistory.com/entry/한국-핵무장-시나리오-관련주-투자-포인트-총정리 ) --- ### 핵무기 생산과정 요약 #### **핵연료 확보** : 고농축 우라늄-235 또는 플루토늄-239와 같은 핵분열 물질을 확보하는 과정입니다. - **우라늄 농축**: 우라늄-235의 비율을 약 90% 이상으로 높이는 과정입니다. -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에서 우라늄-238을 중성자로 포획하여 플루토늄을 생성하고 이를 화학적으로 분리합니다. #### **폭발 장치 개발** : 확보한 핵연료를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치입니다. - **충돌 방식 (Gun-type)**: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두 덩어리를 빠르게 결합시켜 핵분열을 유도합니다. - **내부 압축 방식 (Implosion-type)**: 고폭압력으로 플루토늄을 압축하여 임계 질량을 초과하도록 합니다. ####. **무기화 및 배치** - 폭발 장치를 무기 형태로 조립하여 배치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미사일, 폭격기 등에 탑재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 ### 핵심적인 부분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핵연료 확보**와 **폭발 장치 개발**입니다. - **핵연료 확보**: 핵분열 물질 확보가 핵무기 개발의 필수 조건입니다.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생산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며, 보안과 국제적인 감시가 강화된 부분입니다. - **폭발 장치 개발**: 핵연료가 있어도 이를 효과적으로 폭발시키는 장치가 없다면 무기화가 불가능합니다. 압축 방식 등 폭발 장치 개발 기술이 핵무기의 폭발력...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생활 도구 옵션
### 생활 도구 옵션 및 확률 | **옵션** | **고급** | **희귀** | **영웅** | **전설** | **유물** | |-------------------------|-------------|------------|-------------|-------------|-------------| | 기본 보상 추가 획득률 | 5~10% | 10~20% | 15~30% | 20~40% | 25~50% | | 희귀 재료 획득률 | 5~10% | 10~20% | 15~30% | 20~40% | 25~50% | | 특수 획득 확률 | 0.5~1% | 1~2% | 1.5~3% | 2~4% | 2.5~5% | | 내구도 미차감 확률 | 2.5~5% | 5~10% | 7.5~15% | 10~20% | 12.5~25% | | 채집속도 | 1.25~2.5% | 2.5~5% | 3.75~7.5% | 5~10% | 6.25~12.5% | | 미니게임 난이도 하락 | 1 | 1~2 | 1~2 | 2~3 | 2~3 | | 미니게임 보상 획득 확률 | 5~10% | 10~20% | 15~30% | 20~40% | 25~50% | | 낚시 캐스팅 등급 | 1~2 | 2~4 | 4~6 | 6~8 | 8~10 | --- ### 생활 키트 옵션 정리 - 영웅 등급 생활 도구가 제작 비용면에서 효율 좋음 | **생활 유형** | **필수 옵션 (빨간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