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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루한 하루도 영원히 반복된다면?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으로 권태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다

🚉 신도림역 3번 출구 계단에서 2023년 7월 둘째 주 화요일 아침 8시 12분, 신도림역 2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통로였다. 그날따라 환승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있었고, 나는 늘 그렇듯 계단 왼쪽 두 번째 줄로 올라갔다 — 오른쪽은 급한 사람들이 뛰어 올라가는 자리라 왼쪽이 안전하다는 걸 몇 달 전부터 몸으로 익혔다. 계단 벽에는 몇 주째 똑같은 학원 광고가 붙어 있었고, 나는 그 문구를 이미 외우고 있었다. 그 순간 문득, 정말 아무 맥락 없이 이런 생각이 스쳤다. 어제도 이 계단을 이렇게 올랐고, 그저께도 그랬고, 아마 내일도 이 순서 그대로일 거라는. 뒤이어 조금 더 이상한 질문이 따라왔다 — 이 아침이, 이 계단이, 이 광고 문구까지 통째로 영원히 반복된다면 나는 견딜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이 질문이야말로 니체 영원회귀 권태 극복법 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 계기였다. 이 질문은 내가 만든 게 아니다. 니체가 『즐거운 학문』(Die fröhliche Wissenschaft) 341절 "가장 무거운 무게(Das größte Schwergewicht)"에서 던진 사고실험을 어설프게 흉내 낸 것에 가깝다. 원문에서 악마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을 너는 다시, 무수히 다시 살아야만 할 것이다. 거기에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모든 고통과 모든 기쁨과 모든 생각과 한숨과, 네 삶의 이루 말할 수 없이 작고 큰 모든 것들이 같은 순서와 같은 차례로 네게 돌아올 것이다." 니체는 이 말을 듣고 바닥에 쓰러질지, 아니면 "너는 신이며 나는 이보다 더 신적인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할지를 묻는다. 🌌 이건 우주론이 아니라 시험이다 학계에서는 이 영원회귀를 니체가 실제로 우주가 물리적으로 반복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볼지, 순전히 윤리적·실존적 시험 장치로 볼지를 두고 오래 다퉈왔다. 발터 카우프만은 『Nietzsche: Philos...

AI와 대화할 때 왜 위로가 될까? 사람보다 챗봇이 편한 이유와 감정 의존의 경계에 대하여

나도 모르게 챗봇에게 기대고 있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다. 심심해서 ChatGPT에 말을 걸었고, 별생각 없이 그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돌아온 답변은 "그랬군요,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 한 마디에 왜인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사람한테도 같은 말을 들은 적 있다. 그런데 그때랑 느낌이 달랐다. 사람은 가끔 그 말 뒤에 자기 이야기를 덧붙이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어딘가 급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AI는 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내 이야기에 집중해줬다. 10년 전, 같은 감정을 일기장에 털어놓던 나는 이제 챗봇에게 말한다. 사람보다 친절한 존재가 생겼다는 것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AI가 공감 능력을 흉내 낸다는 걸 알면서도 위로가 된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라는 말이 진심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알아도, 그 말이 닿는다. 문제는 사람도 그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한 만큼 실망하고, AI에게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도 없다. AI한테 받은 위로와 사람한테 받은 위로의 무게가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피곤하고 혼자인 밤에는, 지금 당장 반응해주는 존재의 온기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AI와 감정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 관계는 결국 거울이다 AI와 대화할 때 편한 이유는, AI가 나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내가 어떻게 보일지 끊임없이 의식하게 된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관계가 틀어질 수 있고,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이면 무시당할 것 같은 불안이 따라온다. AI 앞에서는 그런 불안이 없다. 망가진 모습 그대로를 꺼내놓아도 괜찮다. 그것이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험이 되기도 한다. 편한 곳에만 머물다 보면 불편함을 견디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관계는 마찰을 통해 성장한다. AI와의 대화에는 그 마찰이 없다는 것, 그것이 AI 대화의 분명한 한계다. 의존이 아닌...

[일상] 남산타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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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일) 개천절 기념으로 남산을 다녀왔습니다. 정자역에서 출발했는데, 1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갓다오니 녹초 서울 야경을 찍었습니다. 탁 트인 모습이 굉장히 좋더군요 비록 비는 왔지만... 안에 들어 갈 수 있는 건물입니다. 여기서 최상층 까지 갈수 있는데 비용은 만원정도 하더군요 (성인 기준) 입구 들어가는길 보이는 화면입니다 ㅎㅎ 되게 예쁘더군요  저도 여자친구가 생기면....ㅜ 자물쇠가 되게 많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와서 신기하였죠 ㅎㅎ 탁 트인 남산. 한번쯤은 와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ㅎㅎ 순환번스 타면 금방오는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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