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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플레이션, 계란 7900원 대파 4200원... 왜 부모님 세대 통장만 유독 얇아질까

🧊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지난달 본가에 내려갔다가 부엌에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 냉장고 야채칸에 대파 반 단이랑 계란 여섯 알, 두부 반 모가 다였다. 예전엔 밑반찬 통이 냉장고 한 칸을 꽉 채우고도 남았는데. "요즘 계란 한 판에 얼마 하는지 알아?" 어머니가 물었다. "7,900원. 작년만 해도 6천원 안 됐는데." 대파는 한 단에 4,200원, 예전엔 2천원대였다고 했다. 요즘 마트에 가면 카트를 반만 채우고 나온다고, 아버지 혈압약이랑 관절염 약값도 올라서 식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요즘 다 그렇지 뭐' 하고 넘기려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라는데, 어머니 체감은 그거랑 너무 달랐다. 📊 국민연금은 물가를 따라가는데, 체감은 왜 다를까 국민연금은 사실 물가에 연동돼 있다. 매년 1월, 전년도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만큼 자동으로 오른다. 2023년엔 5.1%, 2024년엔 3.6%, 올해는 2.3% 올랐다. 얼핏 보면 물가만큼 알아서 보전되는 구조처럼 보인다. 문제는 이 2.3%가 '평균'이라는 데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460개 안팎의 품목을 담아서 계산하는데, 여기엔 스마트폰 요금제도 있고 해외여행 항공권도 있고 학원비도 있다. 어머니처럼 한 달 지출 대부분이 식료품과 병원비, 약값으로 나가는 가구 입장에서는 이 460개 품목 평균이 아무 의미가 없다. 실제로 오른 건 계란값이고 대파값이고 병원 진료비인데,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요금제 안 오른 것까지 섞인 평균치만큼만 늘어난다. 👵 같은 3%가 노인에게는 다르게 온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가구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이 젊은 가구보다 뚜렷하게 높고,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은 전체 평균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오락·문화나 교육 항목 비중은 훨씬 낮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물가 상승은 품목마다 속도가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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