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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얼마나 빠르게 사라지고 있나

올 초 공항 환전소 앞에서 잠깐 멈칫한 적이 있다. 1달러에 1,460원.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0원 이상 비싸졌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달러를 풀고 있다는데, 얼마나 쓴 거지?" 뉴스를 뒤졌더니 "외환보유액 소폭 감소"라는 헤드라인만 있었다. 정작 분기별로 얼마나 팔았는지, 그 돈이 어디서 보충되는지를 한눈에 정리한 곳은 없었다. 그래서 직접 뜯어봤다. --- ## 📊 분기별 순매도 수치, 직접 확인해보면 한국은행은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분기마다 외환시장 개입 규모(순매도·순매수)를 공시한다. 2019년 투명성 강화 조치 이후 생긴 제도다. 총 보유액 변화만 보면 절반의 진실인 이유가 있다. 유로·엔·파운드 등 비달러 자산이 보유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환산액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평가 손실' 효과가 끼어든다. 진짜 지출을 보려면 BOK 공시 개입 수치를 봐야 한다. 실제 수치를 보면 이렇다. 2024년 초 약 4,19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연말 약 4,080억 달러로 110억 달러 줄었다. 평가 변동분을 제외하면 실제 달러 매도 규모는 60~80억 달러 수준으로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의 추정이 모인다. 특히 2024년 4분기—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던 구간—에 개입이 집중됐다. BOK 분기 공시 기준으로 2024년 4분기 순매도 컨센서스는 약 30~40억 달러다(공시 원문은 공시 기준일 기준 BOK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2025년 들어 1,400~1,460원 구간이 지속되자 추가 개입 기조가 이어졌고, 2025년 상반기 말 보유액은 약 4,000억 달러 안팎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0월 정점(4,646억 달러)과 비교하면 약 650억 달러 이상 줄어든 셈이다. --- ## 💸 겉으로 안 보이는 기회비용 달러를 팔면 그만큼 운용 자산이 사라진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은 미국 국채·AAA급 채권으로 운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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