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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바디우 『사랑 예찬』이 말하는 두 사람의 무대: 조건으로 거르는 연애에서 함께 짓는 연애로

📑 목차 🤔 '거른다'는 말에서 시작된 의문 ⚠️ 위험 없는 사랑이라는 광고 🏗️ 사랑은 진리를 짓는 절차다 ⚖️ 바디우와 니체의 긴장, 그리고 붓다의 질문 ✋ 거르는 손을 잠시 멈추면 📚 참고 자료 🤔 '거른다'는 말에서 시작된 의문 요즘 연애 이야기에는 '거른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키, 직업, 사는 동네, 흡연 여부 같은 조건으로 상대를 거르고, 몇 번 대화해 보고 결이 안 맞으면 또 거른다. 나도 이 말을 쉽게 써 왔다. 그러다 바디우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사랑을 고르는 일로 보느냐 짓는 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말이 다르게 들린다는 걸 알게 됐다. 먼저 밝혀 둘 것이 있다. 나는 『사랑 예찬』 원서나 번역본을 직접 읽지 않았다. 이 글은 그 책을 다룬 칼럼과 서평을 읽고 정리한 생각이다. 책에 관한 기본 정보는 이렇다. 바디우가 2008년 아비뇽 연극제의 '사유의 극장' 무대에서 기자 니콜라 트뤼옹과 나눈 대담을 엮은 책이다. 국내에는 조재룡 번역본이 길 출판사에서 나와 있다. ⚠️ 위험 없는 사랑이라는 광고 은유 작가는 경향신문 칼럼 에서 바디우가 문제 삼은 만남 알선 사이트의 광고 문구를 옮겨 놓았다. "위험 없는 사랑을 당신에게!", "사랑에 빠지지 않고서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 같은 문구다. 바디우는 이런 태도를 두고 "타자에게서 비롯되는 시련이나 심오하고 진실된 온갖 경험을 완전히 회피하려 한다. 그러나 위험이란, 그 어떤 경우에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어권 반응도 비슷한 대목에 주목했다. Spectrum Culture의 서평 은 책이 유럽 데이팅 서비스 Meetic에 대한 바디우의 장광설(rant)로 시작한다고 적었다. 그리고 바디우에게 사랑은 위험에 기대는 것이라고 요약한다. 다른 사람 앞에 자신을 드러내려는, 양쪽 모두의 "조심스러운 의지(cautious willing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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