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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넘게 이별 후에도 그 사람 물건을 못 버리는 심리,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진짜 이유

🔥 라이터 하나 못 버리고 3년 전 겨울, 부산 여행 갔다가 받은 라이터가 아직도 내 방 서랍 두 번째 칸에 있다. 담배도 안 피우는데 그 사람이 편의점에서 산 파란색 일회용 라이터를 왜 나한테 줬는지도 기억 안 난다. 헤어지고 첫 두 달 동안 그 서랍을 최소 열 번은 열었다 닫았다. 버리려고 손에 쥔 적도 두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쓰레기통 앞에서 멈췄다. 이상한 건, 그 라이터로 뭘 켠 기억도 별로 없다는 거다. 해운대 숙소 옥상에서 그 사람이 담배 한 대 태우던 장면, 그거 하나 빼고는. 🤔 왜 하필 이 물건이었을까 이걸 그냥 "추억이라서"라고 정리하면 편한데, 정신과 의사 바미크 볼칸은 1972년 논문에서 이런 물건에 이름을 붙였다. '연결대상(linking object)'. 사별이나 이별 후에 특정 물건이 죽은 사람이나 떠난 사람을 대신해서, 그 관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착각을 유지시켜주는 도구가 된다는 거다. 핵심은 그 물건 자체가 좋아서 못 버리는 게 아니라, 그 물건을 버리는 순간 관계의 종료를 실제로 인정해야 한다는 데 있다. 나는 라이터가 예뻐서 안 버린 게 아니었다. 그 라이터를 버리면 부산 옥상, 그날 바람, 그 사람 얼굴까지 한 번에 정리해야 하는데 그게 무서웠던 거다. 이게 바로 이별 후 상대방 물건 못 버리는 심리 다. 💭 니체가 이 라이터를 봤다면 니체의 영원회귀 얘기를 이별 에세이에 갖다 붙이는 거 이제 좀 지겹다는 거 안다. 근데 원래 그 사고실험이 뭘 묻는 건지 다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즐거운 학문》 341번 잠언에서 니체는 악마가 찾아와 "네가 지금까지 산 삶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무한히 반복해서 살아야 한다면 어떻겠냐"고 묻는 장면을 쓴다. 좋았던 부분만 반복하자는 게 아니다. 다 반복해야 한다. 그 사람과 헤어지던 순간, 새벽에 혼자 울면서 택시 탄 것까지 통째로. 그러니까 이 질문을 나한테 적용하면 "그 사람과의 연애를 다시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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