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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예금만으론 손해 보는 이유와 전략

## 💸 3.5% 금리인데 왜 나는 점점 더 쪼들릴까 작년 초였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3.5%짜리가 눈에 띄길래 "이 정도면 쓸 만하지" 싶어서 3000만 원을 넣었다. 1년 뒤 만기 때 이자가 들어왔다. 문제는 통장 숫자는 늘었는데 그해 장 보고 주유하고 외식하다 보면 뭔가 늘 부족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거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다가 직접 계산해보고 나서야 기분 탓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3%였다. 그런데 이건 전 품목 평균이다. 통계청 품목별 데이터를 보면 외식 물가 상승률은 3.2%, 가공식품은 2.8%였다. 내 지출에서 이 두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내가 체감하는 물가는 공식 CPI보다 훨씬 높다. 은행 앱이 보여주는 숫자와 내 지갑 사이에 이 간극이 있다. --- ## 🧮 대부분이 틀리게 계산하는 실질수익률 "금리 3.5%에서 물가 2.3% 빼면 1.2% 남으니까 이기고 있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여기서 빠진 게 하나 있다. 세금이다. 이자소득세는 이자를 받기 전에 원천징수된다. 3000만 원을 3.5%로 예치하면 명목 이자는 105만 원이고, 여기서 15.4%(이자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떼면 실수령액은 88만 8,300원이다. 실효 금리로 환산하면 3.5% × 0.846 = 2.961%다. 그러니까 계산 순서가 이렇게 된다. > 세후 명목금리(2.961%) − 물가상승률(2.3%) = 세후 실질금리 **0.661%** 1% 넘겠지 생각했다가 0.6%대로 쪼그라든다. 3000만 원에 0.661%면 연간 실질이득 약 19만 원이다. 한 달에 1만 6천 원짜리 이익을 위해 목돈을 1년 동안 묶어 놓은 셈이다. 그리고 이 계산도 사실 낙관적인 버전이다. 금융소득(이자 + 배당)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이 경우 이자소득이 근로소득 등과 합산되어 종...

💸 예금했는데 오히려 손해? 실질금리 마이너스와 화폐착각의 진실

작년 초 정기예금 만기 문자를 받은 날, 나는 잠깐 뿌듯했다. 2,000만 원을 1년 넣어뒀더니 세후 2,050만 원 남짓이 됐으니까. 그런데 같은 달, 동네 마트 계산대에서 뭔가 어긋났다. 전년도에 10만 원이면 됐던 주간 장보기가 12~13만 원으로 올라있었다. 계산해보니 연간 식료품 지출이 60만 원 이상 늘었다. 이자로 번 50만 원이 물가에 통째로 잡아먹히고도 모자랐다는 얘기다. 이게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 예금 전략](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실질금리+마이너스+시대+예금+전략) 얘기다. 통장 숫자는 늘었는데 살림은 줄었다. --- ## 📉 숫자는 늘었는데 구매력은 줄었다 여기서 화폐착각(money illusion)이 끼어든다. 경제학자 어빙 피셔가 1928년에 정리한 개념인데, 사람들이 돈의 실질 구매력이 아니라 숫자 자체에 반응한다는 심리적 오류를 말한다. "이자를 받았으니 이득"이라는 느낌이 딱 그거다. 명목 금액이 늘면 실질 가치도 늘었다고 착각하는 것. 2024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약 2.3%였다. 같은 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3~3.7% 수준이었으니 겉으로는 플러스처럼 보인다. 그런데 세금을 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 💸 세금 떼고 나면 이미 본전도 아니다 한국의 이자소득세는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다. 3.5% 금리를 받아도 실수령 이자율은 3.5% × (1 − 0.154) = 약 2.96%다. 2024년 물가 2.3%를 빼면 실질수익률은 0.66%p. 아슬아슬하게 플러스다. 문제는 2022~2023년이었다.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 그해 1년 만기 예금 금리 최고 구간이 3.5~4%대였다. 4% 예금의 세후 이자율은 3.38%. 여기서 물가 5.1%를 빼면 −1.72%p다. 2,000만 원을 1년 맡겼을 때 구매력 기준 실질 손실은 약 34만 원이다. 이자를 받았지만 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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