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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회의실에서 침묵했던 나, 고대 그리스 철학 '파레시아'를 알았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 🤐 "그거 진짜 이대로 가도 되는 거예요?"라고 묻지 못한 날 2019년 가을, 그러니까 지금 다니는 회사로 옮기기 전 마지막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팀장님이 야심 차게 밀어붙이던 게 '전사 협업툴 자체 개발' 프로젝트였다. 슬랙이나 노션 같은 거 다 놔두고 우리 손으로 만들어 쓰자는 거였는데, 개발 인력이라곤 나 포함 세 명이 전부인 마케팅 부서 산하 TF였다. 첫 킥오프 회의에서 일정표를 봤을 때 이미 머릿속에선 "이거 6개월 안에 절대 안 끝난다"는 계산이 끝나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동료 진우(가명)가 나한테 속삭였다. "형, 저거 내년 이맘때도 데모 화면 하나 못 띄울 것 같지 않아요?" 나도 똑같이 생각했다고 답했다. 근데 거기까지였다. 회의실로 돌아가서 손을 들고 "팀장님, 이 일정 자체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 프로젝트는 8개월을 끌다가 예산 재검토 명목으로 조용히 묻혔고, 그사이 우리 셋 중 둘이 퇴사했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 ## 🏛️ 푸코가 다시 꺼낸 오래된 그리스어, 파레시아 이 기억이 다시 떠오른 건 최근에 미셸 푸코의 1983년 버클리 강의록 《담론과 진실》을 읽으면서다. 푸코는 [고대 그리스 '파레시아'(거침없이 말하기) 개념과 현대 직장 내 솔직함](https://warguss.blogspot.com/search?q=고대+그리스+'파레시아'(거침없이+말하기)+개념과+현대+직장+내+솔직함)이라는 말이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짚는다. 어원을 풀면 '판(pan, 모든)'과 '레시스(rhesis, 말)'가 합쳐진 단어로, 직역하면 '모든 것을 말하기'에 가깝다. 흥미로운 건 푸코가 정리한 파레시아의 조건이다. 그는 파레시아가 성립하려면 ① 화자가 그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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