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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형이냐 DC형이냐 — 금리가 꺾이는 지금, 퇴직연금 전환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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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10년 동안 DB형인 줄도 몰랐다 입사하던 날 HR 담당자가 내민 서류 더미 중 하나에 서명했다. 퇴직연금 가입 동의서였는데, 그게 DB형이라는 사실을 안 건 10년이 지난 뒤였다. 연말정산 서류를 뒤적이다 '확정급여형'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서야 처음으로 찾아봤다. 퇴직할 때 최종 월급 기준으로 계산해 주는 제도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게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2010년대 내내 회사 임금이 꾸준히 올랐고,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지급하기 때문에 월급이 오를수록 퇴직금도 덩달아 올라간다. 내가 운용 결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금리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내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오히려 손해가 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 ## 📉 금리 사이클이 바뀌면 DB형의 지형이 달라진다 DB형의 구조를 이해하면 왜 금리가 중요한지 보인다. 회사는 직원에게 나중에 줄 퇴직금을 미리 사외에 적립해둬야 한다. 이 돈을 굴리는 주체는 회사다. 고금리 시절엔 은행 정기예금이나 GIC(이율보증보험)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수익이 났다.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적었고, 직원 입장에서도 어차피 최종 임금 연동이니 신경 끌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24년 10월 3.25%, 11월 3.00%, 2025년 2월 2.75%, 5월 2.50%로 단계적으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기엔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 첫째,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이자율이 낮아진다. 1년 만기 기업어음·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반으로 수렴하면, DB형을 원리금보장형으로만 굴리는 회사는 적립금 운용 수익이 쪼그라든다. 둘째, 채권 가격이 오른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선 채권형 펀드나 TDF(Target Date Fund)의 수익률이 올라간다. DC형 직원은 이 두 번째 혜택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