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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 유효기간론: 3년간 카톡 새로고침하며 두 번째 화살을 쏘던 나, 이제 그만두기로 했다

⏳ 3년, 카톡 프로필 사진을 새로고침하던 시간 작년 12월 23일 저녁 7시 42분, 나는 회사 송년회 화장실 칸에 들어가 카톡을 다시 켰다. 세 시간 전에 보낸 "오늘 재밌었어요"에 그는 아직 답이 없었다. 프로필 사진은 두 시간 전이랑 똑같았다. 그런데도 나는 십 분에 한 번씩 새로고침을 눌렀다. 사진이 바뀌었는지, 마지막 접속 시간이 움직였는지 확인하려고. 그날 하루에만 화장실을 여섯 번 갔다. 소변이 마려워서가 아니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이 습관이 3년 갔다. 사귄 것도 아니고 완전히 남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나는 그 3년 동안 "이 사람과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전제를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관계 유효기간론 이라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니체와 불교를 다시 읽으면서, 내가 붙잡고 있던 게 사람이 아니라 "안 끝난다는 착각"이었다는 걸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됐다. 😈 니체가 말한 건 "행복한 순간을 반복하라"가 아니었다 영원회귀는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와도 좋을 만큼 살아라"로 납작하게 요약된다. 그런데 니체가 『즐거운 학문』 341절에서 쓴 원래 장면은 좀 더 잔인하다. 한 악마가 밤에 찾아와 말한다. 너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을, 크고 작은 것 하나 다를 바 없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사소한 것까지 전부 다시, 그것도 똑같은 순서와 연속으로 무한히 반복해서 살아야 한다고. 니체는 이 말을 듣고 이를 갈며 그 악마를 저주할 것인가, 아니면 이보다 더 신성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할 것인가를 묻는다. 핵심은 좋은 순간만 골라서 재생하는 게 아니라, 화장실에서 새로고침 누르던 비참한 순간까지 통째로 다시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질문을 내 3년에 대입해봤다. 답장 기다리며 화장실 여섯 번 간 것, 그 사람 인스타 스토리 캡처해서 친구한테 분석 요청한 것, 그런 것까지 다시 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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