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번아웃인 게시물 표시

🔥 나는 왜 이렇게 지쳤을까 — 사르트르가 번아웃에 대해 할 말

## 🥲 3월 마지막 주 목요일, 나는 회의실에서 울었다 오후 네 시였다. 팀장이 "수고했어요"라고 했고, 나는 그 말이 듣기 싫었다. 수고한 게 맞는데, 그 말이 뭔가를 더 공허하게 만들었다. 분기 리뷰 덱 마무리 작업 중이었고, 화면에는 PPT가 열려 있었고, 눈물이 났다. 나도 당황했다. 기획 5년차, 소비재 브랜드 마케팅팀. 연속 사흘 야근이 딱히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 주만의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냥 그날 몸이 먼저 알아버린 거였다. --- ## 📊 번아웃을 처음으로 측정한 사람 1981년,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마슬라크(Christina Maslach)와 수전 잭슨(Susan E. Jackson)은 *Journal of Occupational Behavior* 2권에 「The Maslach Burnout Inventory」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번아웃을 측정 가능한 구조로 정리했다. 그들이 제시한 세 차원은 **정서적 소진(emotional exhaustion)**, **비인격화(depersonalization)**, **개인적 성취감 감소(reduced personal accomplishment)**다. 세 가지 중 흥미로운 건 두 번째, 비인격화다. 동료도, 고객도, 심지어 자기 자신도 처리해야 할 케이스로 보기 시작하는 상태. 나는 이걸 읽고 나서야 번아웃이 단순히 에너지 고갈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지침(指針)이 바뀌는 거다.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거다. 마슬라카는 2001년 샤우펠리, 레이터와 함께 *Annual Review of Psychology* 52권에 발표한 리뷰 논문 「Job Burnout」에서 번아웃의 핵심 예측 변수 중 하나로 **역할 불일치(role incongruence)**를 꼽는다.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생각하는 '나'와 어긋날 때, 소진은 가속된다. 이 지점에서 나는 사르트르를 떠올렸다. --- ## 🎭 웨이터가 너무 웨이터다울 때 『존재와 무...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로스트아크] 제작 효율 최적화 위한 영지 세팅

한국 핵무장 논의와 방위산업 관련주: 핵무기 개발 과정과 유망 종목 분석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생활 도구 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