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그 시작점의 부재: 삶의 이유를 향한 끝없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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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행복이라는 이름의 유령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막상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명확한 대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습니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갈망하는 동시에, 손에 잡히면 이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유령 같은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행복, 그 시작점의 부재’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우리 삶의 이유와 목적이 어떻게 행복과 얽혀 있으며, 그 끝없는 추구 속에서 인간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1. 행복의 불안정한 정의
1.1 쾌락? 만족감? 더 깊은 무언가?
행복을 설명할 때, 우리는 흔히 쾌락(Pleasure), 물질적 풍요, 심리적 만족감 등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행복이란 이처럼 일시적인 감정의 총합일까요, 아니면 좀 더 근본적이고 존재론적인 상태일까요?
- 쾌락주의: “즐거운 감정이나 고통의 부재가 행복”이라고 보는 고전적 입장.
- 아리스토텔레스의 Eudaimonia: “지속적이며 탁월한 활동으로 완성되는 행복”, 즉 존재론적 실현.
1.2 상대적 가치와 사회적 비교
또한 행복은 상대적이고 사회적 비교로 인해 좌우되기도 합니다. 내 수입이 늘어나도, 주변인이 더 많이 벌면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행복이 객관적 상황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에 의해 크게 변동됨을 보여줍니다.
2. 시작점의 부재: 왜 행복은 늘 빠져나가는가?
2.1 끝없는 욕망의 굴레
우리의 욕망은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생성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끝내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막상 끝나면 다음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 욕구 충족의 역설: 만족은 잠시뿐이며, 욕망은 다른 형태로 재등장합니다.
- 헛헛함을 만드는 결핍: 결핍을 느끼는 순간, 행복은 멀어지고 새로운 결핍이 채워질 때까지 또다시 쫓아야 합니다.
2.2 ‘우연’ 속에서 얻어지는 행복?
무의식적으로 찾던 행복이, 때론 전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작은 기쁨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기대가 큰 상황일수록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우연과 예상치 못한 사건이 행복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 일상의 우연적 순간: 친구가 건네준 뜻밖의 응원, 길을 가다 만난 아름다운 풍경 등이 우리가 의도적으로 ‘행복’을 찾으려 하지 않은 때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3. 삶의 이유, 행복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3.1 행복이 삶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고전 철학부터 현대 심리학까지, ‘행복’을 삶의 궁극적 목적으로 삼아도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 에피쿠로스: “고통을 회피하고 소박한 기쁨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
- 칸트: “단순한 행복보다, 도덕적 의무 이행에서 오는 존엄과 보편적 선(善)이 더 중요”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불러일으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만족을 우선시하지만, 다른 사람은 사회적 가치나 윤리적 행동을 더 가치 있게 여깁니다.
3.2 행복이 아닌 다른 목적?
행복이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행복 외에 삶을 견인하는 또 다른 목적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적 창작, 인류 공헌, 과학 탐구, 신앙 생활 등—이런 활동에서 얻는 보람과 성취감이 ‘행복’과는 구분되는 또 다른 동기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4. 끝없는 추구와 역설: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4.1 노력으로 성취 가능한가, 아니면 우연적 선물인가?
많은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이론은 목표 설정, 긍정적 태도, 습관 교정 등을 통해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행복은 의도적 추구로 얻어지지 않고, 오히려 우연적으로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 행동의 결과로서의 행복: 열심히 일하고, 사회적 성취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심리 상태.
- 깨달음 혹은 허무 속 빛으로서의 행복: 특정 목표를 이루지 않아도, 삶 자체에 대한 통찰이 깊어지면 느끼게 되는 평온함과 수용이 곧 행복일 수도 있습니다.
4.2 행복의 지속 불가능성
설령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 헤도닉 트레드밀(Hedonic Treadmill): 심리학에서 말하는 ‘쾌락 적응’ 개념으로, 어떤 성취나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화되며, 새로운 자극을 또 찾아야 합니다.
- 무상(無常)한 세계: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으므로 순간의 행복도 언젠가 지나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5. 맺으며: 행복을 묻는다는 것, 삶의 이유를 되새기는 길
“행복, 그 시작점의 부재”라는 표현은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 열정적으로 찾아온 행복이 사실은 뚜렷한 시작점을 가지지 않고, 때론 끝없는 추구라는 형태로만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로써 우리는 삶의 이유를 더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됩니다.
- 행복은 부재 속에서 더 선명해진다: 행복이 없어 보이는 순간, 우리는 그 본질을 더 깊이 탐구하게 되고, 때론 다른 가치(예: 사랑, 예술, 봉사 등)를 발견함으로써 삶이 또 다른 색깔을 띠게 됩니다.
- 도달할 목적이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행복: 행복을 삶의 최종 목적지로 두기보다는, 현재를 더 풍부하게 살고, 매 순간에 감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적 상태로 바라볼 때, 우리는 더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행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행복을 끝없이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은 단순한 쾌감이나 만족감 이상의 것, 즉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곧 삶의 이유를 더욱 공고히 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행복은 ‘달성 목표’라기보다는 인생을 탐험하는 지속적인 동력이자, 동시에 우리가 걸어가는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빛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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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행복이라는 이름의 유령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막상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명확한 대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습니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갈망하는 동시에, 손에 잡히면 이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유령 같은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행복, 그 시작점의 부재’**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우리 삶의 이유와 목적이 어떻게 행복과 얽혀 있으며, 그 끝없는 추구 속에서 인간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 ## 1. 행복의 불안정한 정의 ### 1.1 쾌락? 만족감? 더 깊은 무언가? 행복을 설명할 때, 우리는 흔히 **쾌락**(Pleasure), **물질적 풍요**, **심리적 만족감** 등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행복이란 이처럼 일시적인 감정의 **총합**일까요, 아니면 좀 더 근본적이고 **존재론적인 상태**일까요? - **쾌락주의**: “즐거운 감정이나 고통의 부재가 행복”이라고 보는 고전적 입장. - **아리스토텔레스의 Eudaimonia**: “지속적이며 탁월한 활동으로 완성되는 행복”, 즉 **존재론적 실현**. ### 1.2 상대적 가치와 사회적 비교 또한 행복은 상대적이고 **사회적 비교**로 인해 좌우되기도 합니다. 내 수입이 늘어나도, 주변인이 더 많이 벌면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행복이 **객관적 상황**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에 의해 크게 변동됨을 보여줍니다. --- ## 2. 시작점의 부재: 왜 행복은 늘 빠져나가는가? ### 2.1 끝없는 욕망의 굴레 우리의 욕망은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생성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끝내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막상 끝나면 다음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 **욕구 충족의 역설**: 만족은 잠시뿐이며, 욕망은 다른 형태로 재등장합니다. - **헛헛함을 만드는 결핍**: 결핍을 느끼는 순간, 행복은 멀어지고 새로운 결핍이 채워질 때까지 또다시 쫓아야 합니다. ### 2.2 ‘우연’ 속에서 얻어지는 행복? 무의식적으로 찾던 행복이, 때론 전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작은 기쁨**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기대가 큰 상황일수록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우연과 **예상치 못한 사건**이 행복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 **일상의 우연적 순간**: 친구가 건네준 뜻밖의 응원, 길을 가다 만난 아름다운 풍경 등이 우리가 의도적으로 ‘행복’을 찾으려 하지 않은 때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 ## 3. 삶의 이유, 행복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 3.1 행복이 삶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고전 철학부터 현대 심리학까지, **‘행복’을 삶의 궁극적 목적으로 삼아도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 **에피쿠로스**: “고통을 회피하고 소박한 기쁨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 - **칸트**: “단순한 행복보다, 도덕적 의무 이행에서 오는 존엄과 보편적 선(善)이 더 중요”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불러일으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만족**을 우선시하지만, 다른 사람은 **사회적 가치**나 **윤리적 행동**을 더 가치 있게 여깁니다. ### 3.2 행복이 아닌 다른 목적? 행복이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행복 외에 삶을 견인하는 또 다른 목적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적 창작, 인류 공헌, 과학 탐구, 신앙 생활 등—이런 활동에서 얻는 보람과 성취감이 ‘행복’과는 구분되는 **또 다른 동기**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 ## 4. 끝없는 추구와 역설: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 4.1 노력으로 성취 가능한가, 아니면 우연적 선물인가? 많은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이론은 목표 설정, 긍정적 태도, 습관 교정 등을 통해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행복은 의도적 추구로 얻어지지 않고**, 오히려 **우연적으로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 **행동의 결과로서의 행복**: 열심히 일하고, 사회적 성취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심리 상태. - **깨달음 혹은 허무 속 빛으로서의 행복**: 특정 목표를 이루지 않아도, 삶 자체에 대한 통찰이 깊어지면 느끼게 되는 평온함과 수용이 곧 행복일 수도 있습니다. ### 4.2 행복의 지속 불가능성 설령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 **헤도닉 트레드밀(Hedonic Treadmill)**: 심리학에서 말하는 ‘쾌락 적응’ 개념으로, 어떤 성취나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화되며, 새로운 자극을 또 찾아야 합니다. - **무상(無常)한 세계**: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으므로 순간의 행복도 언젠가 지나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 ## 5. 맺으며: 행복을 묻는다는 것, 삶의 이유를 되새기는 길 “행복, 그 시작점의 부재”라는 표현은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 열정적으로 찾아온 행복이 사실은 뚜렷한 시작점을 가지지 않고, 때론 **끝없는 추구**라는 형태로만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로써 우리는 **삶의 이유**를 더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됩니다. - **행복은 부재 속에서 더 선명해진다**: 행복이 없어 보이는 순간, 우리는 그 본질을 더 깊이 탐구하게 되고, 때론 **다른 가치**(예: 사랑, 예술, 봉사 등)를 발견함으로써 삶이 또 다른 색깔을 띠게 됩니다. - **도달할 목적이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행복**: 행복을 삶의 최종 목적지로 두기보다는, 현재를 더 풍부하게 살고, 매 순간에 감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적 상태**로 바라볼 때, 우리는 더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행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행복을 끝없이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은 단순한 쾌감이나 만족감 이상의 것, 즉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곧 **삶의 이유**를 더욱 공고히 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행복은 ‘달성 목표’라기보다는 **인생을 탐험하는 지속적인 동력**이자, 동시에 우리가 걸어가는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빛**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 ---Related 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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