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7일 화요일

[시] 5. 개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야할줄 아는 이의 심정을 뒤로한 채
어찌 축복만 하려하는가


그 마음, 그 발걸음 한없이 무겁기만 한데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는가



무거운 발걸음 돌릴 수 있도록
한 번만 불러주오. 아니 손짓만 해주오



떨어져 가는 꽃잎 속 이제는 그 모습 흐려
새벽 안개마냥 보이지 않을 때



후회를 머금고
개화를 기다린다



그리곤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
그대에게 피어나는 꽃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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