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8일 토요일

[시] 2. 음복





한 배, 두 배 절을 올린다.
이렇게 가실 줄 알았으면, 매년 잘해드리리라

후회를 하지만, 현실은 잊혀 간다.
기억 속 다정히 내 이름 부르던 모습 생각나

좋아하던 커피와 담배를 올리고,
소리죽여 목놓아 울어본다.

적은 양의 음복에도 쉽게 취하는 약해진 날
잊힌 자를 잊지 않으려 하는 날
하지만 결국 잊어야 하는 날

한 잔, 두 잔
음복에 취해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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