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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진 연인 부고 소식 들었을 때, 발인 나흘 뒤에 알게 된 두 번째 이별의 기록

📑 목차 🕯️ 발인이 끝나고 나흘이 지나서야 알았어요 💔 관계와 헤어지고 나서, 가능성과 헤어지는 일 🏹 "내가 울어도 되나"가 두 번째 화살이었어요 🍽️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말한 날 ✉️ 뒤늦게 안 사람이 할 수 있는 것들 🕯️ 발인이 끝나고 나흘이 지나서야 알았어요 지난봄, 대학 동기 단톡방에서 누가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어요. "○○이 소식 들었어? 지난주에 장례 치렀대." 스물다섯부터 스물아홉까지 4년을 만났고, 헤어진 지 7년 된 사람이었어요. 심근경색이었고, 서른여섯이었어요. 발인은 나흘 전에 이미 끝나 있었어요. 부고가 돌 때 저는 그 방 알림을 꺼 두고 있었고, 따로 연락해 준 사람은 없었어요. 서운하지는 않았어요. 7년 전에 헤어진 사람에게 부고를 챙겨 보내는 쪽이 오히려 이상하니까요. 그날 회사 화장실 칸에 앉아 10분쯤 화면만 보다가 나왔어요. 눈물은 안 났어요. 뭘 느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제일 솔직한 상태였어요. 조문을 가도 되는지, 가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같은 고민은 저한테 오지도 않았어요. 고민할 기회조차 지나가 버린 뒤였거든요. 그래서 이 글은 헤어진 연인 부고 소식 들었을 때 , 그것도 늦게 안 사람이 겪은 일에 대한 기록이에요. 💔 관계와 헤어지고 나서, 가능성과 헤어지는 일 7년 동안 저는 그 사람을 다 정리했다고 믿었어요. 연락처도 지웠고 SNS도 끊었고, 새 사람을 만나 2년째 연애 중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부고를 듣고 몇 주가 지나서야 알았어요. 제가 정리한 건 관계였고, 그 사람이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사실은 한 번도 정리해 본 적이 없었더라고요. 어느 도시에서 아침마다 출근하고 있을 사람. 언젠가 결혼식 소식을 건너 건너 듣게 될 사람. 마흔쯤 되어 우연히 마주치면 "그때는 내가 좀 어렸다"고 말할 수도 있었을 사람. 그 가능성을 써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그게 세상에 있다는 게 은근히 저를 받쳐 주고 있었나 봐요. 첫 번째 이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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